● 자살을 생각하는 이들을 위한 기도 ●
주님.
우리가 손을 내밀었으면
잡을 수 있었던 거리에 있었던
한 생명이 주님 곁으로 갔습니다.
그에게 이세상에서 찾지 못했던 안식을 주시고
그의 영혼을 위로해주십시오.
그는 우울이라는 병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그는 순수한 마음과
수줍음을 가진 청년이었다고 합니다.
이 세상은 깨끗하고 고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기에는 너무 거칠고 견뎌내기 힘든
자극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사람들은 마치 서로 상처를 주기 위해
살아가는 것만 같습니다.
아픔이 쌓이고 쌓여 병이 되고
자신도 모르게 깊어진 병은
자신의 생명을 갉아먹습니다
그리고 종내는 앗아갑니다.
주님.
교회에서도 안식을 찾기 힘듭니다.
너무나 커진 교회, 사회를 닮아가는 교회 공동체.
신앙이 사람들을 바꾸지 못하고,
가톨릭 신앙 속에 자라온 마음씨 고운 청년들은
때로 면역성을 잃어버린 어린아이들처럼
이세상의 부조리 속에서 영혼의 병을 앓게 됩니다.
주님.
이 세상에서 상처받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
그 중에서도 깊은 영혼의 병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자신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이 세상에서 얻은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세상의 손에 맡기지 말아주십시오.
그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크나큰 사랑의 힘을 경험하게 해주십시오.
마음 속에 상처를
아물게 할 사랑의 씨앗을 뿌려주시고,
큰 나무로 자라게 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 속에서 안식을 찾게 해주십시오.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이 아니어도
그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아도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삶을 나누어 줄
힘과 용기가 있을 때 삶은 가치있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영혼의 힘을 되찾게 해주십시오.
주님.
우리들 중의 누군가가 갈 길을 모르고 방황할 때
깊은 정신의 병마에 시달릴 때 우리 서로가
서로를 위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친구에게 손을 내밀게 하시고
그 손을 단단히 맞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가사방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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