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혹을 허락하시는 이유 ♠
죄에 대한 유혹은 악마나 인간의 약한 본성에서 연유합니
다. 하느님께서는 때때로 당신이 사랑하시는 영혼들에게
심각한 유혹을 허락하십니다.
유혹을 통해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하느님의 도우
심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게 하십니다. 하느님이 위로하
시며 은혜를 베푸실 때는 모든 적을 쳐부술 수 있고 하느
님을 위해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거센 유혹에 흔들려 낭떠러지기에 서게 되면 그때
서야 비로소 하느님 도움 없이는 시련을 이겨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하늘나라
에서 그분과 함께 지내고자 하는 갈망을 일으키기 위해
유혹을 허락하십니다. 이 세상에 사는 한 유혹을 피할 수
는 없습니다. 그래서 성인들은 하느님과 멀어지지 않기
위해 죽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더 많은 공로를 쌓게 하시
려고 유혹 받게 하십니다. 그러나 유혹을 받는다고 해서 하
느님께 버림받았다고 여길 필요는 없습니다.
유혹을 받더라도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한 없이 사랑
하신다고 믿으며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악한 생각만으
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악한 생각에 의도적으로 동의하여 악하게 행동할 때 하느
님의 사랑은 멈추어 버립니다. 악마의 유혹이 아무리 불결
하고 폭력적이라 할지라도 동의하지 않는다면 영혼에 미
세한 흠집도 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영혼을 더 순수하고
강하게 이끌어 전능하신 하느님과 더 가깝게 만듭니다.
ㅡ알퐁소 성인의 사랑의 기쁨 중에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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