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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사랑은///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3. 7. 19. 11:37

      ♣ 내 안의 사랑은/雪花 박현희 ♣
      
      
          내 안의 사랑은 한순간 불꽃처럼 타오르고 꺼지는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이기보다는 오랜 시간 흘러도 변치 않는 믿음의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새 생명을 틔우고자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단비처럼 삶을 풍요롭게 살찌우도록 서로 영혼의 양식을 주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파도처럼 거침없이 밀려드는 사랑이기보다는 잔잔한 마음의 호수에 조용히 파문을 일으키며 너울처럼 번지는 그리운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붉은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흰 백합처럼 빼어나지도 않지만 아침이슬 함초롬히 머금은 들꽃처럼 향기로운 사랑이고 싶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고된 삶의 어깨 위에 내려앉는 포근한 위안으로 굳이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오는 따스한 사랑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