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토요일
애가 2,2.10-14.18-19
마태오 8,5-17
“밤에도 야경이 시작될 때마다 일어나 통곡하여라. 주님 면전에 네 마음을 물처럼 쏟아 놓아라.”
이러한 통곡은 예루살렘의 붕괴로 말미암은 것이지만, 비관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징벌이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해서 주어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배 후에
애가는 과거의 고통을 잊지 않고 하느님의 법을 잘 지키려는 참회의 기도로 바쳐집니다. 그리스도
인들에게 애가는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기도가 됩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이 인류의 고통을 치유
하고 구원하도록 바치는 기도가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부하 사랑과 종에 대한 배려를 눈여겨보십니다.
몹시 괴로워하는 종을 위해 애쓰는 백인대장의 모습은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하시며 그의 집으로 가려고 하시자, 백인대장은 더욱 놀라운 말을 합
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그러
면 제 종이 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커다란 감동을 받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믿는 대로 그의 집에 가시지 않고 한 말씀으로 멀리 있는 종의 질병을 치유해
주십니다. 치유의 은총은 관심과 사랑을 통해서 옵니다. 가난하고 연약한 사람에 대한 연민은 주님의
능력을 끌어옵니다. 우리가 권력자의 모습으로 사람들을 대하면 많은 상처와 미움을 상대방에게 줄
수 있습니다. 온유한 마음은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을 치유시키시는 힘이 있습니다. 겸손한 모습으로
이웃을 만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청주교구 류 한영 베드로 신부님 묵상 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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