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다는 것은♣
- 藝香 도 지현 -
떠난다는 것은
온전히 나를 두고
그대를 오롯이 품고 가는 일이더라
가는 발자국마다
핏빛 눈물이 웅덩이가 되어
온몸을, 가슴을 적시는데
사랑이, 그리움이
알알이 가슴에 추억으로 박혀
가슴벽을 찌르는 가시가 되더라
그러하더라도
떠남은 다시 만남을 기약하는 것
그런 희망하나 있었기에
핏빛 눈물의 강을 건너
긴 세월을 기다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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