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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기다림 / 이채

까치산 2024. 2. 24. 09:27

 

 

 

♣2월의 기다림♣


                                              - 이채 -

 
내 당신 기다림에 얼음이 되었어도
내 가슴 벌써 분홍꽃이 피었어요
아침 햇살에 작은 가슴 열었더니
소복이 꽃망울이 맺혔는데
당신을 기다리는 내 뜰은
벌써부터 향기로운 봄꽃이에요


봄보다 마음 먼저 실려오는
2월의 기다림
눈꽃을 흩날리던 긴 겨울도
내 창을 햇살에게 내어주고
하얀 손을 흔들고 떠나가요
잘 가요,
하얀 아가씨


지난밤 아무도 없는 그 뜰에도
여전히 달빛 고운 그리움 내리고
하얗게 쏟아지는 별들의 미소에
간절한 마음 작은 소망 실었더니
이제 정말 봄이 오려나봐요
어서 와요,
예쁜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