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대화’의 길

 

 

♣참 ‘대화’의 길♣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대화의 양은 많지만
그 질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만
굉장히 피상적인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개 ‘대화’를 하지 않고
그냥 ‘이야기’ 하는 것에 그치고 맙니다.

꼬치꼬치 이것저것 캐묻는 
수사반장형이 있고
자신이 알고 싶고 관심있는 것만 물어보는
인터뷰형이 있습니다.

또, 자신의 의견과 관심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설득형도 있고요.

듣거나 말거나 
자신의 할 말만 다 하는 고백형과
어떤 것을 가지고 옳으냐, 그르냐
따지는 논쟁형이 있습니다.

대화는 상대방의 내면세계에 
내가 들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동시에 다른 사람을 
나의 내면세계로 초대하는 것이지요.

사람의 내면세계에는 
그 사람의기쁨, 슬픔, 희망, 갈등, 
아픔 등이 어우러저 있습니다.

진정한 대화는 
다른 사람의 기쁨과 슬픔에 내가 들어가서
그 사람을 더 많이 이해하는 것이며
동시에 나의 희망과 갈등을
상대방에게 더 많이 드러내주는 것입니다.

참 ‘대화’를 하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릅니다.
대화의 비극은 상대방에게 이야기는 하지만
자신의 말만 듣는 데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방어하며,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듣고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듣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듣는다는 것은 
자기자신을 개방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제대로 들을 줄 안다면
올바로 말하는 법은 자연히 알게 됩니다.

참 ‘대화’의 길은
서로가 서로에게 솔직한 것입니다.

 
-샬트르 성 바오로회 윤 바실리사 수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