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연서♣
- 은파 오 애숙 -
정오의 햇살로 갈맷빛 푸름
들판에 붓들어 채색해 갈 때
농부는 땀방울의 유월이다
삼 년 동안 등교하였던 학생들
졸업의 한 아름 *여울진 꽃다발
기쁨에 엄마의 입 귀에 걸렸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의 의미라
무엇 하든 만끽하길 바라는 맘
담장 넘어 곱게 피는 장미처럼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로 곧게
잘 자라주기 바람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우리네 부모의 마음
유월의 뜨거운 태양처럼 작열한
한 해의 획 만드는 하반기로서
가을풍요에 휘파람 부는 것처럼
유월의 햇살로 *나르샤 하자고
연서 곱게 써 한 장은 아들에게
한 장은 맘에 곱게 접어 넣는다
'좋은글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들지 않는 꽃이 되기를 / 용 혜원 (0) | 2024.06.18 |
---|---|
6월의 장미 / 이 해인 수녀 (0) | 2024.06.17 |
유월 숲에 들어서면 / 오 애숙 (2) | 2024.06.15 |
6월에 부르는 노래 / 신 성호 (0) | 2024.06.14 |
유월의 기도 / 김 덕성 (0) | 2024.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