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숲에 들어서면♣
- 오 애숙 -
유월 숲에 들어서면
산자락에서 짙은 향기
훅,
하고 갈맷빛 메아리가
희망 물결로 가슴에 솟아
퐁퐁퐁 피어오른다.
흐르는 계곡 물결
고옵게 햇살 가아득
휘감고서 반짝일 때에
송사리 무리 져 춤추는
평화로운 메아리는
천상이 따로 없다.
산새들 노랫소리
청아하고 맑은 음성
매혹적으로 노래할 때
생명찬 환희의 물결
들숨과 날숨 사이
희망의 숨결이다.
유월 숲에 들어서면
산자락에 부는 향그럼
도시의 잿빛 하늘 날리고
희망 물결 샘솟듯 퐁퐁
가슴에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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