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가난’이란?
예수님의 행복 선언의
첫 번째는 ‘마음의 가난’입니다.
‘가난한 마음’은
욕심이 없는 마음이 아니라,
‘자유로운 마음’입니다.
돈과 물질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사상과 이념에서도
자유로워야 합니다.
명예와 권력에도
붙잡히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날의 실수와 잘못에서도
홀가분해야 합니다.
한순간이라도 이러한 마음이 되면
‘가난한 마음’은 깨달아집니다.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가난은
무소유가 아닙니다.
가난을 위하여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것을 소유’하게 합니다.
그러나 집착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재산과 물질을 소유하되
그것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 살지만 누구에게도
매이지 말라는 당부입니다.
그러한 사람이
‘가난한 마음’의 소유자입니다.
- 매일미사 08년 6월 74쪽에서 발췌ㅡ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의 가난’은
무소유가 아니라
많은 것을 소유하되
자신이 소유한 것에 자기 존재가
소유당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존재가 소유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창조주이신 하느님이 주인이시고
우리는 청지기 직분으로
이웃과 함께 가진 바를
나누는 삶을 살아야
가난한 마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가난한 마음이기에
주님께서 채워 주시고 함께하십니다.
만물만사의 주인이신 분께서
채워 주시고 그분의 힘이 떠나지 않는데
어찌 행복하지 않을 리 있겠습니까?
‘가난한 마음'이 행복의 조건이 아니라,
그러한 마음에 주님께서 함께하시기에
행복한 것입니다.
- 김홍언 요한 보스코신부님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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