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1,26-38 )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가브리엘 천사의 인사말입니다.
기쁨의 이유를 "은총"이라 하고 있습니다.
은총이 가득하면 기쁨도 가득하다는 암시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다른 곳에서 기쁨을 찾습니다.
물질이 넘치고, 건강이 받쳐 주면 "자동적"으로
기쁘게 되는 줄 압니다.
하지만 "근본"은 은총입니다.
모든 것에 "앞서" 은총이 있어야 함을 천사는
알려 주고 있습니다.
기도와 성사 생활에 힘쓰는 이들은 삶의 불가능을
차츰 "가능한 일"로 바라봅니다.
할 수 없다고 제쳐 두었던 일을 극복해 나갑니다.
하늘의 힘이 끌어 주시는 것이지요.
이러한 "체험 자체"가 은총입니다.
사업이든, 인간관계든 그렇게 해서"생각도 하지 않던"
방향으로 나아감을 보게 됩니다.
마리아께서 가브리엘 천사를 만났기에 삶이 바뀌십니다.
평소의 신앙생활이 어떠하셨는지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천사는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세세한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높으신 분의 힘"이 하시는 일이라고만 답합니다.
그러고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아기를 가진 "엘리사벳"
이야기를 합니다.
둘러보면 "하느님의 손길"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러기에 마리아께서는 순순히 응답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그렇게 응답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움직여 나가더라도 너무 서운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안에 담긴 "높으신 분"의 뜻을 헤아릴 수 있습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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