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5,1-12)
주님께서는 오늘 갈릴레아의 한 산 위에서 인류를 위해
하느님 나라에 관한 대헌장을 반포하십니다. 이 헌장의
주된 내용은 인간의 참된 행복에 관한 선언입니다.행복
선언은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현
존하게 합니다. 하느님의 정의는 뺏고 빼앗기는 재력과
억누르고 억압당하는 권력에 바탕을 둔 사회 구조를 근
본적으로 불필요한 것으로 여깁니다. 이 정의는 이러한
불의한 사회 구조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삶을 위한 정의
입니다.
이 땅에서 하느님의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우선 '마
음이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불의한 사회가 만들어 내는
물질적, 권력적 가치들을 배격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가
치들만이 인간을 참된 행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과
열망으로 가득한 사람들입니다. 그 가치는 곧 진리이고,
진리만이 세상을 주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
어 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세상이나 인간이 만들어 내는기쁨과 행복은 있다가도 없
고, 얻었다가도 잃어버릴 수 있는 허망한 것입니다.그러
나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행복은 세상이 주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것은 깊고도 고요하며,그 누구도
함부로 빼앗을 수없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참행복의 대열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
세상은 그를 외면하거나 박해할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주
님을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은 주님께 참기쁨과 참행복을
얻어 누리기 때문에, 박해 따위는 두렵지 않습니다.순교
자들의 신앙 정신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