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처럼

까치산 2011. 1. 12. 11:56



우리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처럼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그리고 특별히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신앙 공동체 안에서만 사는 것도 아니고, 신앙 공동체도 실제로 세상 안에 구성되어 있는 것이기에 세상과 동떨어져 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요한 복음 17장 14절부터 18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 세상에 속하지 않고, 주님께 속해서 오히려 세상에 복음을 실현하러 나가는 것’이 우리 신앙인의 삶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2,24) 누가 우리를 어떻게 평가하고 누가 어떻게 대응하던,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길을 걸어갑니다. 우리가 걷는 길이 반드시 주님께서 제시한 그 길대로 실수 없이, 착오 없이 걸어간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기도하면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신앙의 신비를 살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주님을 향해 진실하고 순수하며, 성실하고 항구하게.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세상적인 판단기준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주님께서는 우리의 마음과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십니다.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아들이 아버지의 영광에 싸여 천사들과 함께 올 터인데, 그때에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을 것이다.”(마태 16,27) 우리가 한 것 중에는 잘한 것도 있고, 못한 것도 있습니다. 잘한 것은 잘한 만큼 복을 받을 것이고, 잘못한 것은 잘못을 뉘우치고 우리의 삶을 수정하여 주님께 돌아가면 용서받을 것입니다. 그저 우리는 하느님께서 다 알고 갚아주실 것이므로, 스스로 복수하지 말고 하느님께 맡기면, 하느님께서 다 갚아주실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진실함을 다 굽어보시고 기억하시고 갚아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이 있다면 그것은 그저 우리 스스로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오늘을 거룩하고 성실히 살아나가는 것뿐입니다. 로마서에서 사도 바오로가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스스로 복수할 생각을 하지 말고 하느님의 진노에 맡기십시오. 성경에서도 ‘복수는 내가 할 일, 내가 보복하리라.’하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그대의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목말라하거든 마실 것을 주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대가 숯불을 그의 머리에 놓는 셈입니다.’ 악에 굴복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극복하십시오.”(로마 12,10-21) 살면서 스스로 다른 사람에게 사기당하고 이용당하고 억눌려서 비천하고 억울하다고 느낄 때 마리아의 노래를 기억하십시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비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루카 1,46-54) 경우에 따라서는 오늘 소리치고 휘어잡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우며 자기 멋대로 하는 듯하는 교만한 자들과 통치자들과 부유한 자들과 회개해야할 사람이 너 일수도 있고 남편이기도 하고 어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경우에는 나 일수도 있고 아내일 수도 있고 자식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각자 너 나 할 것 없이 그리고 다른 사람 쳐다보며 욕하면서 또 다른 죄를 더 보태지 말고 각자의 회개할 몫을 찾아 주님께로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벳을 만난 마리아처럼 우리 본당이 서로 서로에게 마리아가 되고 엘리사벳이 되어주어 서로에게 주님을 향한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해주고, 하느님 나라를 향한 희망을 북돋아주며, 서로의 구원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살아갑시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마지막 날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모님처럼 영광스럽게 하늘에 올라, 하늘 나라에서 주님의 품 안에 다시 다 함께 만나서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희생하며 살아갑시다. 아멘. - 심흥보 신부님의 글에서 발췌 (가사방에서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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