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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할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도의 초보자가 실제로 기도할 때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우리가 말한 것처럼 하느님께 대한 체험적 지식과 사랑이 기도 생활의
목표라면 주님을 만나기 위해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어떤 의미에서 이제껏 살펴본 바와 같이 주님을 만나기 위해 어디에
갈 필요도, 무엇을 해야 할 필요도 없다.
베드로는 고깃배에서, 마태오는 세관에서, 자캐오는 나무 위에서,
바울로는 여행 중에 주님을 만났듯이 그분께서는 예기치 않은 때,
우리가 정해 놓지 않은 때에 오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주님과의 첫 번째의 놀라운 만남이 결코 마지막이거나 완전히
변화시키는 계시는 아니다.
이와 같은 부르심은 인간의 응답을 요구한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진정한 응답을 하기 위한 우선적인 조건 두 가지는
고요에 이르는 것이고 다음은 하느님의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하려는 우리의
능력을 차단하거나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정화하는 것이다.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로」
기도는 ‘정신과 마음을 여는 것’이며, ‘듣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은 침묵 중에 말씀하시고 마음이 고요한 사람만 말씀을 듣습니다.
기도의 요소에 ‘듣는 것’과 ‘대화’와 ‘인격적 만남과 응답’이 필요 요소입니다.
‘귀 기울여 듣는 것’은 귀머거리와는 대화를 할 수 없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의 일상의 삶에서나 기도할 때, 성경 말씀을 읽을 때,
마음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기도가 이루어집니다.
영혼이 정화되지 않고는 감히 하느님 앞에 나아갈 수 없습니다.
정화는 자신을 아는 지식이 하느님을 아는 지식과 병행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기도생활은 성찰 없인 건전하고 겸손한 자아 인식이 없습니다.
양심 성찰은 하느님의 치유에 우리 마음을 개방하는 것이며 능동적 정화가
이루어져야 기도생활이 가능하기에 이기적인 경향과 욕망을 극복하는 수단으로서의
苦行(고행)도 기도의 한 형태입니다.
영혼의 정화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면을 벗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해야 합니다.
- 김홍언 요한 보스코신부님의 새벽을여는 영성의샘물 중에서-(가사방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