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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이토록 /// 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1. 5. 13. 10:22

      ♠ 마음이 이토록 ♠ - 雪花 박현희 - 마음이 이토록 외롭고 허전한 것은 단지 그대가 곁에 없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대의 마음이 나에게서 차츰 멀어져감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마음이 이토록 아픈 것은 멀어져가는 그댈 붙잡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차마 그댈 붙잡을 수 없는 나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고 밉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이토록 시린 것은 그대의 눈물을 보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대 고운 손등 위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줄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모든 삶의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마음이 이토록 참담하고 허탈한 것은 내 삶의 전부라 여겼던 사랑을 잃어버려 앞으로 두 번 다시는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아서입니다. 오늘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