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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사랑하며 살기로 해요 /// 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3. 1. 3. 10:55

      ♣ 우리 서로 사랑하며 살기로 해요 / 雪花 박현희 ♣
      
      사랑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지고 느끼며 
      사랑한단 표현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도 없을 테지요. 
      우리가 살면 얼마나 더 살까요. 
      길어야 고작 백 년도 채 못 사는 인생 
      사랑하면서 살기에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데 
      사랑하는 마음조차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채 
      서로 감추고 숨기며 
      살아야 할 까닭이 무에 있겠나요. 
      단 하루를 살아도 
      아낌없이 후회 없이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가슴 벅차고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요. 
      사랑한단 표현도 아낌없이 하고요. 
      오늘이 세상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뜨겁게 뜨겁게 맘껏 사랑하며 살고 싶어요. 
      더는 그댈 외롭게 하지 않을게요. 
      그러니 이제 그만 
      꼭꼭 걸어두었던 마음의 빗장문 활짝 열고 
      사랑으로 내민 따스한 내 손을 꼭 잡아줄래요. 
      우리 사는 날까지 
      아무런 미련도 후회도 없도록 
      서로 아낌없이 사랑하며 살기로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