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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 용혜원

까치산 2013. 12. 28. 11:33

      ♣추억 / 용혜원♣
      
      추억 하나쯤은 
      꼬깃꼬깃 접어서
      마음속에 넣어둘 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참고 있더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
      목 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것이
      인연인가보다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 버렷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