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의 의미
음식 정월(음력)은 새로운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입니다.
율력서에 의하면 정월은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이를 받들어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고
한 해의 운세를 점치며 설계했다고 합니다.
우리 선조들은 초승달이 차츰 커져서
보름에 만월이 되고 다시 작아지는 것을
곡식의 씨앗을 뿌리고 자라서 여물고 다시 씨앗으로
돌튼 의미로 연관지어
달은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
농사를 시작하는 첫 달이 가득차는 정월 대보름을
대명절로 삼고 한 해의 풍년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고
마을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대동단결의 뜻깊은 의미를 부여했다고 합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는 올 2월 5일은 잊혀져 가는 우리네 명절에 대한
조상들의 지혜로운 선견지명을 엿보고
전통적 우리 문화유산의 세시 풍속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아울러 계묘년의 한 해를 맞이하여
가정의 평화를 소망하고 나아가 국운을 더욱 융성히 하는
대동단결의 희망찬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예전 우리네의 2월은 반갑게 찾아오는 설 명절과 정월 대보름으로
한껏 마음 설레이는 달이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날을 지나 비로소 본격적인 새 생명의 활동을 알리는 정월 대보름,
이날에 먹는 오곡밥과 부럼,귀밝이 술에 담겨있는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알게 되면
조상들의 지혜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된다.
오곡밥은 내용물이 시대나 기호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팥,수수,차조, 찹쌀,검은 콩을 기본으로 짓는다.
이 속에는 전통의학과 관련된 5개 장부(간,심장,비장,폐,신장)가 모두 조화롭게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는 묘한 균형이 잡혀있음을 알 수 있다.
부럼을 먹으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는 풍속은
부럼속의 불포화 지방산이 혈관과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는 각종 체액,혈액의 순환과 관련된 기관을 삼초(三焦)라고 부르는데
바로 부럼이 이 삼초를 윤활하게 해주는 것이다.
귀밝이 술로 아침에 청주 한 잔을 마시면
눈이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1년 동안 즐거운 소식을 듣는다고 하여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마셨다.
겨울에 움츠리려는 기질을 바꾸어 정월 대보름을 기하여
청주 한 잔으로 피부 혈액순환을 증대시키고
간 기능을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 신체의 말단인 귀와 눈에 까지도
기혈이 잘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묵은 나물, 말린 나물은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을 보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요즘이야 제철의 의미가 무색하게 온실에서 갖가지 채소가 쏟아져 나오지만
옛날 조상들은 추수가 끝나면 이런 저런 채소를 넉넉히 말려서
겨우내 찬거리를 마련했다 한다.
특히 정월 대보름에는 아홉 가지 나물을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는다 해서
집집마다 빠뜨리지 않고 나물 반찬을 준비했다.
한여름 햇볕을 머금은 것들이니
겨울 막바지의 차고 넘치는 음기를 다스린다는 의미도 있다.
흔히 대보름 나물이라 하면 검은색이 나는 취, 박고지, 시래기, 고비, 고구마줄기, 가지,
그리고 흰색이 나는 콩나물, 도라지, 무나물 등을 꼽는다.
하지만 정해진 것은 아니다
이처럼 정월 대보름의 음식에는 움츠렸던 겨울을 난 뒤
오곡밥으로 새 생명을 시작하려는 오장육부에
영양소를 균형있게 공급하고
부럼으로 전체적인 혈관을 윤활하게 하며
귀밝이 술로 신체 말단 까지 영양을 잘 뿌려주도록 하는 세심한 배려가 숨어 있다.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세시 풍속에는
숨어 있는 건강까지 하나하나 챙기려는 자상한 마음이 엿보여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가톨릭 사랑방 catholicsb .....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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