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마음에평화

세상 살이 딱하다

까치산 2023. 4. 3. 10:12

 

♣세상 살이 딱하다♣

 
먹을 것이 없어 굶는 사람도 딱하지만
먹을 것을 앞에 두고도
이가 없어 못 먹는 사람은 더 딱하다.

짝 없이 혼자 사는 사람도 딱하지만
짝을 두고도 정 없이 사는 사람은 더 딱하다.

 
● 마음과 세상.
개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면
고양이는 꼬리를 내리고
개가 꼬리를 내리면
고양이는 이빨을 드러내고 덤벼들 듯

내 마음이 용기를 내어 몽둥이를 들면
세상은 꼬리를 내리고
내 마음이 꼬리를 내리면 세상은
몽둥이를 들고 내게 덤빈다.


● 만족.
만족이란 놈 꼭 양파처럼 생겼다.

알맹이를 찾으려고 껍질을 까니
알맹이는 안 나오고 껍질만 나온다.

까도까도 알맹이는 없고 껍질뿐이다.
결코 만족은 없고 껍질뿐이다.

 
● 말과 비.
과묵한 남자가 하는 말은 가뭄 뒤의 비와 같고
수다쟁이 여자가 하는 말은 장마 뒤의 비와 같다.


● 맛.
단맛은 혀끝에서 느끼고 쓴맛은 혀 뒤쪽에서 느낀다.
신맛과 짠맛은 혀 옆쪽에서 느끼고
우리들 사는 맛은 사랑에서 느낀다.

빵 맛을 제대로 느낄 때는 내 몸이 건강하다는 증거지.
과자 맛을 제대로 느낄 때는 내 몸이 건강하다는 증거지.

몸이 아프면 산해진미라도 아무 맛을 못 느껴.
그래 맞아.
마음이 아프면 인생사는 맛을 못 느끼듯이.


● 맞춤.
내 몸에 맞추어 입는 옷은 입기에 편하고
내 발에 맞추어 신는 신은 신기에 편하지.

내 양에 맞추어 먹는 음식은 속이 편하고
내 형편에 맞추어 사는 삶은 마음이 편하지.

 
- 좋은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