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하며 산다♣
- 용 혜원 -
삶이란
시간의 난간에 잠시 기대어 살다가
어느 날 훌쩍 떠나는 것
만나고 만나면서 사는 것 같아도
사실은 늘 이별하며 산다
언젠가 만났던 사람도
언젠가 사랑했던 사람도
어느 날 소리 소문 없이 떠난다
문득문득 생각난다 하여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이별
어디로 갔을까
영영 못 보는 걸까
늘 궁금증만 남는다
만나고 만나면서 사는 것 같아도
결국엔 늘 혼자다
사람이 떠난 자리에는
그만큼 외로움이 들어찬다
늘 만나며 사는 것 같은데
서툰 인생 탓인가
늘 쓸쓸함뿐이다
만나고 만나면서 사는 것 같아도
늘 이별하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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