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서정♣
- 藝香 도 지현 -
흔들리는 것은
엄마의 머리카락이다
하얀 은발이 물결치고
보드랍게 찰랑거리고 있다
엄마의 웃음까지도 하얗다
입가에 피어나는 안개
뽀얀 안개가 보시시하게 웃는다
그 품에 안기고 싶어
다시 아이가 되어 응석 부려 볼까
그 젓 가슴에 파묻혀
한없이 울고도 싶은데
이제 다시는 뵐 수 없어
꺽꺽 울음을 토하며
하얀 수양버들의 가지를 붙잡고
눈꽃을 붙잡고
시린 눈, 흘리고 또 흘리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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