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 문 인귀 -
나의 키만큼
삼월을 보태면
삼월은 나의 키만큼
발돋움한다
삼월 속의 태양은
연두색 종이를 오리며
한뼘만한 나의 뒤뜰에
바둑돌을 퉁긴다
나는 문을 열고
나의 키만한 겨울을 집어내면
나의 이마 높이로
태양이 내려온다.
(문 인귀·시인, 1939-)
'좋은글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의 꿈 / 김 규동 (1) | 2024.03.23 |
---|---|
삼월 / 임 영조 (2) | 2024.03.22 |
슬픈 바람꽃의 눈물 / 藝香 도 지현 (0) | 2024.03.20 |
당신이 웃을때 가장 행복하다 / 용 혜원 (2) | 2024.03.19 |
봄 햇살 속으로 / 이 해인 수녀 (0) | 2024.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