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마음에평화

누구 그런사람 없을까요?

까치산 2024. 4. 4. 10:12

 

 

♣누구 그런사람 없을까요?♣


외로울 때 누군가 곁에 있어준다면
쓸쓸했던 순간도
구석으로 밀어놓고
속 깊은 정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기에
살맛이 솔솔 날 것입니다.

온갖 서러움을
홀로 당하며 살아왔는데
가슴에 맺힌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
가슴에 켜켜이 쌓였던 아픔도
한순간에 다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 닥쳐
절망의 한숨을 내쉬어야 할 때도
누군가 곁에 있어준다면
비참하게 짓밟혀
싸늘하게 얼어붙었던 냉가슴도
따뜻하게 녹아내릴 것입니다.

내 삶을 넘나들던
아픔을 다독여주고
늘 축 처지고 가라앉게 하던
우울함이 치밀어 올라
찢긴 가슴을 감싸준다면
끝없이 짓누르던 고통도
멈추고야 말 것입니다.

흠집투성이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마음이
푸근하고 넉넉한 사람이라면
잠시 어깨를 빌려 기대고 싶습니다.
누구 그런사람 없을까요?
 

- 용 혜원 
"외로울때 누군가 곁에 있어 준다면"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