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0 4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 용 혜 원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 용  혜원 -  가을 하늘빛이 내 마음까지 푸르게 만들고 불어오는 바람이 느낌마져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느새 고독이 마음의 의자에 앉아 심심한 듯 덫을 놓고 나를 꼬드기고 있습니다 길가에 가냘프게 피어오른 코스모스들이 그리움 얼마나 가득한지 몸을 간드러지게 흔들어대는 모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가을이 내 마음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고독이 가슴에 안겨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코스모스가 나에게 살짝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가을엔 왠지 사랑에 깊이 빠져들고 싶어집니다

좋은글/영상시 2024.09.10

낮추며 사는 삶

♣낮추며 사는 삶♣ “사랑을 받게 되면 버림받을 때를 생각하고 편안하게 있을 때는 위태로움을 생각하라"(명심보감) 사랑은 영원해야 하지만 현실은 녹녹지 않습니다. 사랑과 좋아하는 감정을 착각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우리의 사랑이 영원하지 않기에 항상 자기의 때를 알고 준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연연해하고 집착하면 결국은 버림을 받게 됩니다. 버림을 받기 전에 떠나면 그를 기리고 아쉬움도 남는 법인데 그때를 못 맞춰서 결국 명예도 잃고 추하게 됩니다. 아쉬움이 남을 때 그때야말로 떠나야 할 때입니다. 칭찬을 받을 때, 그때가 떠나야 할 때입니다. 칭찬은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독이 되기 쉽습니다. 영국 속담에는 “바보를 칭찬해 보라. 그러면 훌륭하게 쓸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칭찬을 받은 사람은 하나같이..

좋은글/명상 2024.09.10

마음으로 사람을 볼 수 있다면

♣마음으로 사람을 볼 수 있다면♣  겉모습에 의존하지 않고  혜안으로 사람을 느낄 수 있다면 가슴으로 사람을 지킬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아름다움이 사라지거나 상대방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소멸되거나 지워지지 않을겁니다.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사랑이라면 무한 세월이 흐른다 해도 상대방이 곁에 없어도  변질 되지는 않겠지요. 무지개 같은 환상의 아름다움과  노을빛의 숭고함이 깃든 세월의 언저리에서 꿈의 빛깔을 볼 때면 순간적인 시력에 의존함이 아닌  영혼의 깊은 울림에서  그를 느낄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비탈진 세월의 양지에서도 그 세월의 언덕 후미진 음지에서도 피어나는 서로 다른 아름다움이 자란 다는 걸 알게되는 날들속에서 우리가 간혹 역류하는 숱한 감정들을 어떻게 다스리며 살아 갈까요. 산다는 것이..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12-19)

연중 제23주간 화요일  1코린토 6,1-11     루카 6,12-19 :  열두 제자를 뽑으시다.  예수님께서는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12절) 열두 제자를 뽑아 사도로 이름 지어 주시기 위해서 외딴곳으로 가시어 그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그리고 날이 새자 제자들을 부르시어 그들 가운데에서 열둘을 뽑으셨다.”(13절) 주님께서는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믿음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로 임명하셨다. 그분은 지혜롭다고 하는 사람들, 부유하고 지체 높은 사람들을 뽑지 않으시고 어부들(마태 4,18 참조)과 세리들(마태 10,3 참조)을 뽑으셨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 재물과 권력과 명예 때문에 신앙을 갖는 것이 아니다. 사도들은 논쟁 실력이 아닌, 진리로 세상을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