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7,11-20)

까치산 2024. 6. 26. 11:18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2열왕22,8-13;23,1-3 
마태7,11-20


 제1독서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을 쇄신하고자 한 요시야 임금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분열된 유다 왕국의 16대 임금이 된 요시야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서의 내용을 듣고서, 그들의 조상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기에 주님의 진노가 내렸음을 선언합니다.이어서 모든 백성을 데리고 성전에 올라가 계약 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주고, 주님을 따라 걸으며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분의 계명과 말씀을 실천하기로 주님 앞에서 계약을 맺습니다. 온 백성도 이 계약에 동의합니다. 이후 요시야 임금은 하느님 말씀을 충실히 따르며 이스라엘의 종교 개혁을 이룹니다. 이렇게 하느님 생명의 말씀은 언제나 그것을 새로이 듣고 실천하도록 우리를 다그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고 하시며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선하고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과 행동은 좋은 열매를 맺으며 사람들을 생명으로 이끌지만, 악하고 거짓된 마음에서 비롯하는 말과 행동은 나쁜 열매를 맺고 사람들을 파멸로 이끕니다. 그런데 우리 삶은 과연 주님께서 바라시는 좋은 열매를 맺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하느님의 좋은 열매를 풍성히 맺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무는 것입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 15,4.5).

하느님과 나누는 친밀한 기도 안에, 말씀과 성체 안에 깊이 머물 때, 우리는 하느님을 더 사랑하게 되고, 그분을 닮아 형제들을 더 사랑하여 좋은 열매를 더욱 풍성히 맺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또한 성령의 도우심을 청해야 합니다. 

 

갈라티아서는 이렇게 전합니다.
“성령의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호의, 선의, 성실, 온유, 절제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막는 법은 없습니다”(5,22-23).

 
- 대구대교구 이 민영 예레미야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