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명상

利他

까치산 2024. 9. 5. 09:49

 

 

♣利他♣


수도의 목적은 이타(利他)에 있으니
이타심이 없으면 이는 소승외도(小乘外道)이니
심리적 물질적으로 항상 남에게 봉사한다.

자기 수도를 위하여 
힘이 미치는 대로 남에게 봉사하되 
추호의 보수도 이를 받아서는 안된다.

노인이나 어린이나 환자나 
빈궁한 사람을 보거든 특별히 도와야 한다.
부처님의 아들 라후라는 
10대 제자 가운데서도
밀행제일(密行第一)이라 한다.


아무리 착하고 
좋은 일이라도 귀신도 모르게 한다.
오직 대도(大道)를 성취하기 위해서 
자성(自性) 가운데 쌓아둘 따름 
그 자취를 드러내지 않는다.

한 푼 어치 착한 일에 
만 냥 어치 악을 범하면
결국 어떻게 되겠는가? 
자기만 손해 볼뿐이다.

예수도 말씀하지 않았는가.
“오른손으로 남에게 물건을 주면서 
왼손도 모르게 하라.”
하물며 우리 부처님 제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 보면 알 것이다.


천 마디 말보다 한 가지 실행, 
실행 없는 헛소리는
천번만번 해도 소용이 없다.

아는 것이 천하를 덮더라도 
실천이 없는 사람은
한 털끝의 가치도 없는 
쓸데 없는 물건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아는 사람은 말이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고인(古人)은 말하였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나니 
말하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이다.”

또 말했다. 
“옳은 말 천 마디 하는 것이 
아무 말 없는 것만 못하다.”
그러니 오직 실행만 있을 뿐 말은 없어야 한다.


- 성철 스님 법어 수도팔계 중에서 [불교신문 2762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