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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향기(香氣)

까치산 2024. 10. 18. 10:33

 

 

 ♣인생의 향기(香氣) ♣ 


꽃은 머지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 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 것.

온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당신의 향기에 취해봅니다.

그 향은 난향(蘭香)이 되기도
그러다가 국향(菊香)인가 하면
매향(梅香)처럼 향긋하기도 하는
당신은 사군자 모두 입니다.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빚어내는
그런 당신의 향기입니다.

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 마세요
지금의 당신 향기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합니다.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당신의 그 향기가 더 좋습니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다 아우려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은
그런 멋을 갖춘 사람입니다

나이 사오십 되어 중년이라 하고
공자님은 불혹이라 지천명이라 했던가!

이제 우리는 자신의 인생과 기품에 따라
자기만의 향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꾸어 가야할 때

당신이 젊은 시절 희생으로 베풀고
곱디 고운 심성과 아량으로
살아온 발자취가 있었기에

나이들어 당신을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로 빚어내고 있으려니,
님이시여 그대는 절대로 지난 날
삶을 아쉬워 마세요

주름살이 깊어진 만큼
당신의 가슴 속도 깊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대신
당신의 사람은 더 부드럽고
향기는 더욱 더 짙어집니다.

당신의 그대로 그 참 모습이
어느 화장품, 어느 향수보다
더 곱고 더 향긋합니다.

느낌으로 전해오는 당신의 향기를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조금 손해 본듯 살아야 관계가 좋아지고,  
조금 져주는 듯 살아야 마음이 편해진다네요.  

조금 모자란 듯 살아야 삶이 활기차지고,  
조금 부족한 듯 살아야 인생이 깊어 진답니다.  

조금 부족하고, 모자란 듯 살아야
좋은 것들이 채워져 인생이 풍성해 지고,
삭막한 인생길에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수 있습니다.

내가 잘난 것이 아니라 조금 부족한듯 
모자란듯 여유를 두는 삶을 영위하면,

다른 사람이 그 자리에 들어와,
함께 행복을 엮어 즐길 수 있는
삶이 지속되시기를 빕니다.

웃지 못한 날은 실패한 날이라네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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