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 자리가 당신의 자리입니다♣
국가의 한 연구소에서
일하는 부러움과 촉망 받던 공학도가
생전에 꼭 하느님의 참 뜻과
참 진리를 찾고 깨닫겠다는
굳은 결심과 각오로
카톨릭 수도원에 입회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수사의 고급 인력을 수도회에서
잘 살려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사가 수도회에서 하는 일은
누구나가 할 수 있는 단순한 ‘막노동’이었습니다.
힘쓰는 일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사람이
자기 능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막노동 일만 하는 것입니다.
이 수사의 부모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 잘하는 일을 시키지 않고,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소임으로
아들의 훌륭한 재능을 수도회에서
썩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장 수사님을 찾아가
이점을 항의했습니다.
이에 원장 수사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세상에는 이성과 상식으로
이해되기 힘든 일들이 있습니다.
신앙만이 이를 깨닫게 해줍니다.
예수님께서 왜 자신이
가난한 이가 되기를 바라셨을까요?
왜 신성과 권능을 감추시고
우리 가운데 그것도 가장 끝자리를
차지하며 살고 싶어 하셨을까요?
생명 자체이신 그분에게
십자가행, 골고타의 수난,
죽음의 치욕이 뭔 말입니까?
교회에서 필요한 사람은
공학도가 아니라,
있는 그 자리에서 썩을 수 있는
밀알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지 않고는
새싹을 틔울 수 없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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