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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 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수없는 목마름에 여기저기를 헤매게만 햇지요. 삶, 그랬습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

너는 내 사랑의 출발점이다 / 용 혜원

♣너는 내 사랑의 출발점이다♣                                            - 용 혜원 -  눈으로만 찾지 말고  마음으로 더듬어 보면  내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만 너를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너도 나를 사랑하고 있었구나  나만 너를 그리워하는 줄 알았는데  너도 나를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너를 만나 가슴 깊이 품어 가며  언제나 마르지 않고 시들지 않고  서로를 반겨주는 사랑을 만들어 가고 싶다

좋은글/영상시 2024.08.27

살짝 비우니 편한 것을

♣살짝 비우니 편한 것을♣  마음 비우기 전엔 몰랐던 아름다운 세상을 마음을 비우고 이제 알았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나니 비운 만큼 채울 수 있다는 것도 이제야 알았습니다. 마음 비우기 전에는 어떡하면 가득 채울까 욕심이 생겨나고, 무엇이든 갖고 싶은 생각으로 넘쳐 나던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마음 비우고 빈 몸이 되고 보니 세상을 바로 보이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빈 몸이 되기 전엔 허울 좋은 가식 덩어리가 가득 차서 넘쳐 흘러 내리던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이제야 알았습니다. 마음 비우기 전에는 세상 사람 모두를 불신하고 믿지 않았는데, 세상은 아름답고 향기롭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마음 비우고 이제야 알고 보니, 이렇게 쉬운 걸 예전엔ㅡ 몰랐습니다. 가질 거와 버릴 것을 알게 ..

좋은글/명상 2024.08.27

아픈 만큼 삶은 깊어지고

♣아픈 만큼 삶은 깊어지고♣  흐르는 물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들어야 할 것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 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됩니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 한 구석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드러난 상처에 생채기를 만든다 하여도 고통은 아픈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마음은 편한 곳에 움직임이 정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합니다.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아픔..

생의 목표 / 이 해인 수녀

♣생의 목표♣                                          - 이 해인 수녀 - 인생(人生)의 7할(割)을 넘게 걸어왔고  앞으로의 삶이 2할도 채 안 남은 지금 내 남은 생(生)의 목표(目標)가 있다면 그것은 건강(健康)한 노인(老人)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늘어나는 검버섯 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내 손으로  검약(儉約)한 밥상을 차려 먹겠다. 눈은 어두워져 잘 안보이겠지만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협(偏狹) 한 삶을 살지는 않겠다. 약(弱)해진 청력(聽力)으로  잘 듣진 못 하겠지만, 항상(恒常)  귀를 열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 성한 이가 없어 잘 씹지 못하겠지만, 꼭 필요(必要)한 때만 입을 열..

좋은글/영상시 2024.08.26

마음의 그릇

♣마음의 그릇♣ 손을 반듯하게 펴면 세상 모든 것을 감쌀 수 있으나 어느 하나에 집착하여 손을 오므리면 터럭만 한 것만 잡힐 뿐 입니다.. 따라서 욕심을 부리면 내 손아귀에 있는 것만 내 것이 되지만 욕심을 버리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내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마음의 그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그릇에 꼭 필요한 것을 담기 위해서는 되도록 많이 비워놓고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이것저것 쓸데없는 잡동사니로 채워 놓으면 큰 것은 커녕 작은 것 조차 넣을 수 있는 공간마저 없어져 버려 진정으로 가치있는 것이 나타나더라도 버려야 하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마음의 그릇조차도 물욕으로 채우기 위해 욕심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그릇은 물욕으로는..

좋은글/명상 2024.08.26

때로는 유화처럼, 때로는 수채화처럼

♣때로는 유화처럼, 때로는 수채화처럼♣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의 삶이 맑고 투명한 수채화였으면 좋겠다는       내가 그려온 삶의 작은 조각보들이  수채화처럼 맑아 보이지 않을 때  심한 상실감... 무력감에 빠져들게 되고  가던 길에서 방황하게 된다  삶이란 그림을 그릴 때  투명하고 맑은 수채화가 아닌  탁하고 아름답지 않은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만은 수채화를 그리다가 그 그림이  조금은 둔탁한 유화가 된다면 또 어떠하랴  그것이 우리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는 우리 삶의 모습인 것을  때로는 수채화처럼 그것이 여의치 않아  때로는 유화처럼  군데 군데 덧칠해가며 살아간들 또 어떠하랴  누구나 다  그렇게 한세상 살다 가는 것을 맑은..

백일을 피는 꽃 (목 백일홍, 배롱나무) / 도 종환

♣백일을 피는 꽃 (목 백일홍, 배롱나무)♣                                                          - 도 종환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 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달 열흘을 피어 있는 꽃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 게 아니며 함께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며 다시 그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며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제 안에 소리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 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

좋은글/영상시 2024.08.24

지혜로운 이는 함부로 성내지 않는다.

♣지혜로운 이는 함부로 성내지 않는다♣   참기 어려움을 참는 것이 진실한 참음이요,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은 일상의 참음이다.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수행이니 원망을 원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성내는 사람 속에서도 마음을 고요히 하라. 강한 자 앞에서 참는 것은 두렵기 때문이고, 자기와 같은 사람 앞에서 참은 것은 싸우기 싫어 서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욕설과 헐뜯음을 못 참는 것이 어리석음이며, 욕설과 비방을 잘 참는 것이 지혜로움이다.   남들이 모두 악행 한다고 가담하지 말라. 비방과 칭찬, 괴로움과 즐거움을 만나도 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자기보다 약한 이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부귀와 영화 속에서도 겸손하고 절제하라.    - 행복찾..

좋은글/명상 2024.08.24

마음 속에 있는 해답

♣마음 속에 있는 해답♣ 지금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해답은 내 마음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사랑을 가득 담고 미워하는 이를 찾아가 손 내밀면 그와 함께 화평의 웃음을 나눌 수 있게 될테니까요. 지금 내가 가난으로 삶에 지쳐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해답은 내 마음 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 내 마음에 정성과 인내를 채우면 쉽게 좋은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고 그러면 금방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 내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로 괴로워한다면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도 내 마음 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의 순수한 사랑의 설레임만 간직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