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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을 피는 꽃 (목 백일홍, 배롱나무) / 도 종환

♣백일을 피는 꽃 (목 백일홍, 배롱나무)♣                                                          - 도 종환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 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달 열흘을 피어 있는 꽃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 게 아니며 함께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며 다시 그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며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제 안에 소리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 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

좋은글/영상시 2024.08.24

지혜로운 이는 함부로 성내지 않는다.

♣지혜로운 이는 함부로 성내지 않는다♣   참기 어려움을 참는 것이 진실한 참음이요,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은 일상의 참음이다. 참을 수 없는 것을 참는 것이 수행이니 원망을 원망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성내는 사람 속에서도 마음을 고요히 하라. 강한 자 앞에서 참는 것은 두렵기 때문이고, 자기와 같은 사람 앞에서 참은 것은 싸우기 싫어 서며, 자기보다 못한 사람 앞에서 참는 것이 진정한 참음이다. 욕설과 헐뜯음을 못 참는 것이 어리석음이며, 욕설과 비방을 잘 참는 것이 지혜로움이다.   남들이 모두 악행 한다고 가담하지 말라. 비방과 칭찬, 괴로움과 즐거움을 만나도 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자기보다 약한 이의 허물을 기꺼이 용서하고, 부귀와 영화 속에서도 겸손하고 절제하라.    - 행복찾..

좋은글/명상 2024.08.24

마음 속에 있는 해답

♣마음 속에 있는 해답♣ 지금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해답은 내 마음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에 사랑을 가득 담고 미워하는 이를 찾아가 손 내밀면 그와 함께 화평의 웃음을 나눌 수 있게 될테니까요. 지금 내가 가난으로 삶에 지쳐 있다면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해답은 내 마음 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 내 마음에 정성과 인내를 채우면 쉽게 좋은 일자리를 얻게 될 것이고 그러면 금방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을 테니까요. 지금 내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로 괴로워한다면 그것은 이 세상 가장 작은 문제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도 내 마음 속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의 순수한 사랑의 설레임만 간직하고 있다면 그것은 이별이 ..

여름 나무/ 정 형근

♣여름 나무♣                                  -  정 형근 -   초록빛 침묵  가녀린 숨결 곰지락곰지락 손가락 헤며 여름날의 추억을 읊조리고 있습니다  숲속 향기가  사색하는 산책로 청춘의 혈기는  몸통을 감싸고 우람한 다리는  울창한 그늘로 솟아오릅니다  사랑의 속살로  빚어진 색채 마법의 머릿결은 짙어만 지고 서성이는 순환의 계절 속으로 오밀조밀 꽃을 피웁니다  햇살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 치맛자락 길게 늘어놓은 채 노을빛 그늘로 숨어버린 그대  시리도록 파란 하늘 바라보며 미소 띤 얼굴  가득한 설레임 생존의 침묵은  사랑의 결실로 쉬어감이 없습니다.

좋은글/영상시 2024.08.23

인간은 이 세상에 두 번 태어납니다

♣인간은 이 세상에 두 번 태어납니다♣   인간은 이 세상에 두 번 태어납니다,  한번은 신체적 자아의 탄생이요  또 한번은 나의 정신적 자아 탄생입니다   내가 나의 존재를 깊이 의식하고  나의 존재를 분명히 자각하려면  정신적인 자아의 성숙을 기다려야 합니다,  나는 무엇인가 ?  나는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  나는 어떻게 살고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  나의 할 일은 무엇이며 나의 자아와 개성을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가?  생의 목적과 의의가 무엇이며 나는 어떻게 나의 인생의 가치와 보람을 부여할 수 있는가 ?  자아와 인생의 근본 문제에 대한 회의와 반성을 가질 때,  나의 정신적 자아는 이미 탄생한 것입니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 라고  파스칼은 말했고,  “인간의 위대성은  사색하..

좋은글/명상 2024.08.23

소중한 만남과 아름다운 인연

♣소중한 만남과 아름다운 인연♣ 우리들은 대부분 소박하고 자상하며 진실한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소리도 없는 데 있어야 할 자리에 소리 없이 있어주는 그런 사람.. 차가운 얼음 밑을 흐르는 물은 소리는 나지 않지만 분명 얼음 밑에서 조용히 흐르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체는 늘 변함이 없는듯한, 그런 모습을 닮은 사람을, 우리는 대체적으로 그러한 사람을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우리에게 그런 만남을 가져다준 인연이 무척 고맙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사람보다 소중한 존재는 없습니다. 괜찮은 사람을 만나려 애쓰기보다는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된다면 그도 내게로 다가와 좋은 사람이 되어 줄 것입니다. 만남이란 참으로 소중합니다. 누구를 어떻게 만남에 따라서 자신의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받으니..

청포도 익는 여름의 첫사랑 / 김 진문

♣청포도 익는 여름의 첫사랑♣                                             - 김 진문 - 청포도 익어가는 따가운 여름햇살에 파란 두 마음이 하나되어 그윽한 포도향기에 파묻혀 손에 손잡고 무르익던 첫사랑 청포도 익어가는 고향들녘에 내리는 소낙비 일곱색깔 무지개 동산에 걸리는 날 가슴이 하얗게 떨려옴을 삭히지 못한 채 소매자락 붙잡고 사랑을 고백했었지 청포도 익는 여름 그대가 옆에 다소곳이 앉아 있어도 설레이는 가슴은 하냥 텅빈 것 같아 수시로 일어나는 그리움 접어 두었다가 한량없이 쏟아부은 사랑가슴 잘게 부수었더니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여울목이었네 청포도 익는 여름 붉은 노을 산그늘 지기 전에 만나자던 그 동산엔 먼저 와 있는 내 긴 그림자뿐

좋은글/영상시 2024.08.22

인간 삶의 가치

♣인간 삶의 가치♣ 등산을 좋아하지 않지만 사람들과 함께라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기쁘게 산을 올라갑니다. 올라갔다 내려오면 어김없이 배가 고파지고 산 아래 마을과 가까워지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보다 주변 국수집, 파전집으로 눈을 돌립니다.   적당한 가게가 나오면 서로 말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먹고 싶은 가게에 앉아 음식을 기다립니다.국수 한입, 파전 한 조각이 입에 들어가고 막걸리 한잔이 입에 들어 가면 다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허기를 달랬기에 함께한 사람들이 다시 보이게 된 것 입니다. 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 열심히 일한 사람들 누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배가 고파지고 배고픔을 해결하고 나면 내가 살아온 하루가 달콤했는지 씁쓸했는지 돌아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

좋은글/명상 2024.08.22

내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

♣내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  행복해지고 싶다면 노력해야 합니다.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듯  내 마음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간수할 건 간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과  칭찬의 말 등은 간직해도 좋지만  필요도 없는 비난이나 고통의 기억은  쓰레기나 잡동사니 치우듯이  과감히 버리는것입니다.  자기 마음밭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갈립니다.  버려야 할 쭉정이들을  그대로 쌓아두거나  잘 간수해야 할 알곡들을  미련하게 내버리면서  행복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자기 마음밭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이며  그 밭을 가꾸는 사람도 자기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더라 / 藝香 도 지현

♣돌아보면 모두가 그리움이더라♣                                    -  藝香 도 지현 - 소슬한 바람 불어 가랑잎 스치는 소리가 처량하게 들리던 것도 지나고 나니 그리움이더라 살아온 날 돌아보며 궤적을 편편이 더듬어  소복하게 쌓인 사연들도 돌아보니 모두가 사랑이더라 다시는 보지 않을 거라 앙다문 입술 선혈이 흐를 만큼 매몰차게 돌아 세운 그 사람도 보내고 나니 남은 건 가슴의 상처 삶을 살아가며 곳곳에 남긴 흔적들 아스라이 떠올리며 더듬으니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고 사랑이라 가슴 설레는 그리움 아닌 것이 없더라

좋은글/영상시 2024.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