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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노(老)교수의 인생편지

♣어느 노(老)교수의 인생편지♣  친구 한 사람 잃고 나니, 남은 당신들께 꼭 당부하고싶은 말이 있소. 어제는 지나갔으니 그만이고, 내일은 올지 안 올지 모를 일, 부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고 아끼는 어리석은 짓이란 이젠 하지 말기오. 오늘도 금방 지나간다오. 돈도 마찬가지요. 은행에 저금한 돈, 심지어는 내 지갑에 든 돈도 쓰지 않으면 내 돈이 아니란 말이오. 그저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오. 뭘 걱정 해? 지갑이란 비워야 한다오. 비워야 또 돈이 들어 오지. 차 있는 그릇에 무얼 더 담을 수 있겠소? 그릇이란 비워 있을 때 쓸모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오. 뭘 또 더 참아야 하리까! 이젠 더 아낄 시간이 없다오. 먹고 싶은 거 있거들랑 가격표 보지 말고 걸신들린 듯이 사먹고, 가고 싶은데 있거들랑 ..

좋은글/명상 2024.11.21

비우면 그 이상이 채워집니다

♣비우면 그 이상이 채워집니다♣  마음이든, 물건이든  남에게 주어 나를 비우면  그 비운 만큼 반드시 채워집니다.  남에게 좋은 것을 주면 준 만큼  더 좋은 것이 나에게 채워집니다.  좋은 말을 하면 할수록 더 좋은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글을 쓰면 쓸수록 그만큼 더 좋은 글이 나옵니다.  그러나 눈앞의 아쉬움 때문에 그냥 쌓아 두었다가는  상하거나 쓸 시기를 놓쳐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좋은 말이 있어도 쓰지 않으면 그 말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고 더 이상 좋은 말은 떠오르지 않습니다.  나중에 할 말이 없어 질까 두려워  말을 아끼고 참으면 점점 벙어리가 됩니다.  우리의 마음은 샘물과 같아서  퍼내면 퍼낸 만큼 고이게 마련입니다.  나쁜 것을 퍼서 남에게 주면 더 나쁜 것이 쌓이고,  좋은 ..

만추(晩秋)의 이별 / 藝香 도 지현

♣만추(晩秋)의 이별♣                                     - 藝香 도 지현 - 가슴속에 불이 탄다 서걱거리는 길 위에서도 걸음걸음 지르밟는 불길이다 붉은 혀를 날름거리며 유혹하는데 현혹되어 그 마력에 숨 가빠지려는데 눈빛이 싸늘하게 식어 간다 채 익지 않은 풋사랑 별리의 눈물이 쏟아지는  가슴 심연에 머문 미련 잡아도 잡히지 않는 짧은 사랑 뒤의 남는 아쉬움 그래, 보내주자, 시원하게 화자정리면 거자필반 이라니까

좋은글/영상시 2024.11.20

일주일을 좋은 날로

♣일주일을 좋은 날로♣ (月) 월요일은 달처럼 살아야 한다 달은 컴컴하고 어두운 밤을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 (火) 화요일은 불을 조심하여야 한다 마음속에 불을 한 번 일으키게 되면 그동안 쌓아온 공덕이 모두다 타버리게 된다 (水) 수요일은 인생을 물처럼 살아가리라고 다짐하는 날이다 물은 갈 길을 찾아서 쉬지 않고 흘러간다 하지만 언제나 낮은 곳을 택하여 흘러간다 사람은 항상 물과 같이 고개 숙이고 남의 말을 존중하고 어질고 순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木) 목요일은 나무처럼 살아야 한다 한 그루의 나무가 커서 그늘이 되고 기둥이 되듯 그 집안의 기둥이 되고 그 나라의 기둥이 되고, 대들보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金) 금요일은 천금같이 말할 줄 알아야 한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가치가 있..

좋은글/명상 2024.11.20

시간은 소중한 당신의 보화입니다.

♣시간은 소중한 당신의 보화입니다♣ 10년이란 세월이 얼마나 귀한지 알고 싶으시면 명퇴 하신 50대 가장에게 물어보십시오. 4년의 세월이 얼마나 귀한지 알고 싶으시면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에게 물어보십시오. 1년이 얼마나 귀중한 세월인지 알고 싶으시면 방금 성적이 나빠서 유급 당한 학생에게 물어보십시오. 1달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싶으시면 1달 먼저 미숙아를 낳은 산모에게 물어보십시오. 일주일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시면 주간 잡지 편집장에게 물어보십시오. 1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시면 애인을 기다리는 총각에게 물어보십시오. 1분의 소중 함을 알고 싶으시면 방금 기차를 놓친 아주머니에게 물어보십시오. 1초의 소중함을 알고 싶으시면 사고의 순간, 간발의 차이로 살아난 생존자에게 물어보세요. 100분의 1초의..

낙엽이 지던날 / 용 혜원

♣낙엽이 지던날♣                                   - 용 혜원 -   나뭇잎들이  마지막 이야기를 끝내고  안녕을 외치는 가을입니다   삶의 마지막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하여   은행잎은 노란 옷을 잎기 위해  여름날의 찬란함도  잊어버려야 했습니다  단풍잎은 붉은 옷을 입기 위해   마지막 남아 있던 생명까지  모두 버려야 했습니다   가을 거리에 외로움으로 흔들리며  쏟아져 내리는 낙엽들  우리의 남은 이야기를 다 하기에도  이 가을은 너무나   빨리 흐르고 있습니다

좋은글/영상시 2024.11.19

있는 그 자리가 당신의 자리입니다.

♣있는 그 자리가 당신의 자리입니다♣ 국가의 한 연구소에서  일하는 부러움과 촉망 받던 공학도가 생전에 꼭 하느님의 참 뜻과  참 진리를 찾고 깨닫겠다는  굳은 결심과 각오로  카톨릭 수도원에 입회했습니다. 사람들은  이 수사의 고급 인력을 수도회에서 잘 살려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사가 수도회에서 하는 일은 누구나가 할 수 있는 단순한 ‘막노동’이었습니다. 힘쓰는 일을 단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사람이 자기 능력과는 전혀 상관없는  막노동 일만 하는 것입니다. 이 수사의 부모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왜 잘하는 일을 시키지 않고,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소임으로 아들의 훌륭한 재능을 수도회에서 썩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장 수사..

좋은글/명상 2024.11.19

마음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너무 생각이 많아서 망설이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해보지도 않고 포기해 버린 일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이 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남들 이목 때문에 하지 못하는 일들 민폐 끼치는 일이 아니라면 그냥 맘 가는 대로 해보자. 내 스타일이 남들에게 이상해 보일까 봐 나 혼자 여행하는 게 웃길 거 같을까 봐 내 행동이 사차원 같을까 봐 참 많이도 포기하고 살고 있다. 후회라는 것은 아예 시도도 안 하고 하는 것보다 뭔가를 속 시원하게 해보고 하는 게 훨씬 더 낫지 않을까? 길지 않다. 내가 아닌 남의 인생을 살다 가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기억하자. 오늘은 마음 가는 대로 한번 해보자. 마음 가는 대로 내 인생을 살아보자. - 해밀 조 미하  '우체통' 중에서 -

회개

♣회개♣  한 랍비가 사람들에게 "죽기 전에 회개하라" 하고 말하곤 하였다, 사람들이 말했다, "하지만 랍비여 우리는  우리가 죽는 날을 알지 못하나이다," 랍비가 말했다, "그렇다면 오늘 지금 당장 회개하라" 그대, 모른다고 해서 미루지 말라, 내일, 아니 바로 다음 순간 그대는 이 세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지금이야말로 그대의 유일한 순간이며. 지금 바로 여기야말로 그대의 유일한 장소이다, 그대가 "지금 여기"에 있을 때, 행복은 자연히 그대를 뒤따라 온다, 행복은 꼬리에 있기 때문이다  - 오쇼 라즈니쉬의 '과녁을 향해 달리는 인간들' 에서-

좋은글/명상 2024.11.18

1분의 힘

♣1분의 힘♣ 평소 부부싸움을 심하게 하는 부부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의사가 자초지종을 듣고는 처방전을 부부에게 주면서 말했습니다. "만약 화가 치솟거든 처방받은 약을 물에 타서 드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반드시 입 안에서 1분이 지난 후에 삼켜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1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큰 효과를 볼 것입니다."  부부는 의사 말대로 화가 나면 약을 물에 타서 마셨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약 효과가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약이 떨어지자 부부가 다시 의사를 찾아가서 약을 더 처방해 달라고 하였습니다.그러자 의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사실 그 약은 비타민입니다. 부부가 싸움을 안 하게 된 것은 그 비타민을 먹고 기다리는 동안 분노를 식였기 때문입니다." 소통에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