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기도
약한 이에게 평화를 주소서 !
모든 복수심과 증오와
보복하고자 하는 욕구가
종말을 고하게 하소서 !
죄악이 모든 척도를 능가하고 있으며
인간의 이해심은 더 이상 이들을
다스릴 수 없습니다.
순교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여,
당신의 공정한 저울위에서
그들의 고통을 재지 마시고
박해하는 사람들에게
무시무시한 샘에 의한
정확한 고통을 주지 마옵소서.
이들에게 달리 보답하소서 !
사형을 주관하는 사람들, 반역자
모든 악한 인간들에게는
용기와 영적인 힘과 겸손과 위엄과
끊임없는 내적인 노력과 회상과
눈물을 거두는 미소와 죽음
아니, 가장 연약한 순간에 있어서도
남아 있을 수 있는 사랑을
마음에 내려 주소서.
오 주여 !
이 모든 것들이 당신 앞에
죄의 관용을 위해 놓여지고
악이 아닌 선을 고려해 주옵소서 !
그리고 저희들은 적대감을 가진
자들의 기억 속에서
회한(悔恨)으로서가 아니라,
그들이 범하는 죄악에서 벗어나려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 되게 하소서 !
저희가 원하는 것은 이 외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후에는 저희로 하여금
사람으로서 사람 중에 살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우리의 가난한 지상에도
선한 자와 악한 자에게
평화가 오게 해주소서 !
ㅡ2차대전 당시 독일나치의 강제수용소 안에서
한 유대인이쓴 기도문 ㅡ
(안토니볼룸이 쓴 "살아 있는 기도"의 책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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