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기도♣ - 이 해인 수녀 - 사랑아 언제나 제일 먼저 나는 네가 보고싶다. 늘 함께 있으면서도 처음인듯 새롭게 네가 보고 싶다. 너와 함께 간 여행을 떠나고 싶고 너와 함께 가장 정직한 시를 쓰고 싶고 너와 함께 가장 뜨거운 기도를 바치고 싶다. 내가 어둠이어도 빛으로 오는 사랑아 말은 필요없어 내 손목을 잡고가는 눈부신 사랑아 겨울에도 돋아나는 네 가슴 속 푸른 잔디위에 노란 민들레 한 송이로 네가 앉아 웃고 있다. 세상에 너 없이는 희망도 없다. 새해도 없다. 내 영혼 나비처럼 네 안으로 접할때 나의 새해는 비로소 색동의 설빔을 차려 입는다. 묵은 날도 새 연두 저고리에 자줏빛 옷고름을 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