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13,21-33.36-38 )
"배신"은 믿음과 의리를 저버리는 일입니다.
평생 "후회할" 일인데 일부러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하찮아도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역사 안에는 숱한 배신과 배은망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감을 얻은 것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은 개인적인 욕심이었습니다.
아무리 명분이 거창해도 시간이 지나니까 모든 것이
드러났습니다.
누구나 살면서 조금씩은 배반합니다.
은혜를 잊고, 도와준 것을 망각합니다.
조금 섭섭하다고 예전의 좋았던 관계마저 의심합니다.
푸념하고 불평하고 원망합니다.
그러면서 소문에는 민감하고, 베푸는 일에는 냉정해집니다.
복음에 등장하는 유다의 모습입니다.
유다는 명석했습니다.
주님께서 "먹고 자고 관리하는 일"을 맡길 만큼 능력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에게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매일 그는 기적을 체험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감사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미루어 보건데,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 엉뚱한 생각이 자리하기
마련입니다.
우리에게는 유다의 모습이 없는지요?
내게 있는 모든 것을 "감사의 시각" 으로 보지않으면
별 볼 일 없는 것으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남의 것을 기웃거리게 합니다.
자신의 소유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우직한 사람"도
마침내 자만하게 됩니다.
감사와 겸손이 언제라도 삶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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