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12,1-11 )
예수님께서는 라자로를 찾아가십니다.
그는 정성을 다해 모십니다.
한때 죽었던 자신을 "다시 살리신 분"이 오셨기
때문입니다.
라자로의 가족 역시 남다른 마음으로 맞이했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마리아는 고급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닦아 드립니다.
애틋한 정성입니다. 사람들은 숙연해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 이스카리옷은 어색한 표정이 됩니다.
"어찌하여 저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는가?" 그는 이렇게 되뇝니다.
정성을 "정성으로" 보지 못한 것이지요.
마리아는 잊지않고 있습니다.
오빠를 살려 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발에 향유를 부은 것은 감사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방문에 감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향유가 "아무리 비싼들" 마리아에게는 조금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다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돈을 먼저 생각합니다.
마리아의 마음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마리아의 순수함을 헤아려 보지 않았기에 낭비라고
판단합니다.
살면서 "쉽게 빠지는" 잘못입니다.
"너무나 쉽게" 걸려드는 유혹입니다.
"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
모두를 배려하시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을 덮어 주시는 예수님의 따뜻함입니다.
우리는 어느 쪽인지요?
마리아입니까? 유다의 모습입니까?
성주간 동안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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