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24,35-48 )
부활은 지식이 아닙니다. 부활은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애정입니다.
사랑과 애정을 어떻게 이론으로 증명할 수 있을는지요?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기에 스승님께서는 자꾸만 제자들에게 나타나십니다.
한계를 깨뜨리시기 위해서입니다.
"왜 놀라느냐?.......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 안타까움이 담긴 예수님의
음성입니다.
그래도 제자들의 의구심은 여전합니다.
마침내 스승님께서는 음식을 가져 오라고 하십니다.
잡수시는 모습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입니다.
"사랑과 인내"로 다가가시는 모습입니다.
이렇듯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화려하게 나타나셨지만,
제자들의 반응은 초라했습니다.
그런데도 스승님께서는 있는 그대로 받아 주셨습니다.
오히려 성경 말씀을 해석해 주시며 위로해 주셨습니다.
제자들인데도 부활 사건을 못 알아들었습니다.
그러니 후대의 신앙인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분의 개입을 기다려야 합니다.
믿는 이들 역시 예수님의 제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반드시 개입하십니다.
그리하여 "평범한 사건"을 통해서도 깨달음을 주십니다.
"보통의 만남"을 통해서도 가르침을 남기십니다.
사건과 만남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느 날 예수님의 부활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삶"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부활은 전혀 예기치 못한 깨달음입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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