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21,1-14 )
열등감은 좌절을 겪을 때 생기는 감정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체험합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가진 것이 ‘없을 때’ 열등감이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좌절이 ‘먼저’입니다.
좌절하기에 가진 것이 없다고 느낍니다.
복음의 베드로 역시 좌절했습니다.
어쩌면 ‘자포자기’였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동료들과 고기잡이를 떠납니다.
옛 직업으로 잠시 돌아간 것입니다.
그런데 밤새 노력했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허탈감만 더해졌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될 무렵,
부활하신 스승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놀랍게도 그분께서는 말씀 ‘한마디’로
엄청난 고기를 잡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놀랍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스승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닫습니다.
간밤의 실패는 은총이었던 셈입니다.
기적을 위한 준비였던 것이지요.
돌아보면 우리에게도 실패가 많았습니다.
삶의 ‘좌절’들입니다.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열등감을 느꼈는지요?
얼마나 관계를 의심하고, 사람들 만나기를
힘들어했는지요?
부활을 위한 첫 행위는 관계의 회복입니다.
그것은 언제라도 아름다운 시도입니다.
스승님께서도 반드시 ‘말씀’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열등감의 ‘필터’가 빠져나가면,
누구나 ‘밝은 인생’을 볼 수 있습니다.
부활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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