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24,13-35 )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은 예루살렘 밖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스승님의 죽음을 보았기에 마음이 심란헀던 것입니다.
그러자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십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전혀 알아보지 못합니다.
대화를 나누면서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이유가 무엇일는지요? 체념 때문입다.
이미 돌아가셨다고 마음을 "닫았던" 것입니다.
그들도 마리아 막달레나의 "빈 무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마음을 열지 못했습니다.
그러기에 부활하신 주님께서 오셨습니다.
깨달음을 주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스승님의 크신 사랑입니다.
체념은 신앙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누구라도 살다 보면 마음을 닫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포기는 답이 아닙니다.
삶을 더욱 실망스럽게 만들 뿐입니다.
엠마오의 제자들을 떠올려야 합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마나 바뀐 모습을 묵상해야 합니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사랑의 질책이십니다.
실제로 마음을 정하는 데 답답하고 느립니다.
우리 안에도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의 모습이 있는 탓입니다.
자신의 생각에 도취되어 고집을 부리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우리의 마음도 뜨겁게 해 주실 것입니다.
희망이 곧 부활의 은총입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