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6,52-59 )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는 말씀은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입니다.
초대 교회는 어떻게 해석했을가요? "철저한 일치"로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완벽하게 "하나가 되는 것"으로 가르쳤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성체성사를 염두에 두신 말씀으로 해석합니다.
그러기에 성체를 통하여 주님의 살과 피를 모신다고 부담 없이
말합니다.
살을 부딪친다는 말은 "내밀한 관계"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습니다.
피를 섞는다는 표현도 가족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용어입니다.
그러므로 한 번이라도 성체를 모시면 예수님과 특별한 관계가 됩니다.
몰라서 그렇지, 주님과 "살을 섞은" 사이입니다.
지나친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조장하는 발언은 성경의 가르침이 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살과 피를 준다는 표현으로 당신의 애정을 드러내셨습니다.
성체성사를 통하여 인간을 부모와 자녀의 관계로 받아 주신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과 그런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점쟁이에게 가거나
이상한 곳에서 "엉뚱한 신앙 행위"를 할 신분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야 할 장소는 언제나 감실 앞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성체를 모셨습니다. 하느님의 힘을 느낀 적이 없다면
오늘은 "실존의 기도"를 바쳐야 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소박한 깨달음을 청하는 기도입니다.
마음을 맑게 하면 주님의 음성을 만납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