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16,12-15)
시에나의 가타리나 성녀는 14세기 중엽 이탈리아에서 태어납니다.
당시는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던 시기였습니다. 성녀는 어린 시절
부터 수많은 사람의 죽음을 목격 합니다. 그리하여 일찍이 영적 생
활에 몰두했습니다. 18세 되던 해에는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합니
다. 이후 고독과 명상으로 주님의 수난에 깊이 참여햇습니다. 그리
고 마침내 예수님의 '오상 기적'을 받습니다. 예수님처럼 손과 발과
가슴에 상처를 받았던 것입니다.
성녀는 30세 되던 해에 프랑스에 머물고 있던 교황을 로마로 모셔
오는 중재에 나섭니다. 그리고 마침내 성령의 이끄심으로 성공합니
다. 당시 유럽을 우울하게 만들었던 '대립 교황'의 해결입니다.이후
성녀는 수많은 편지들을 남겼습니다. 그 편지들은 오늘날 "대화"라
는 책 속에 대부분 남아 있습니다. 가타리나 성녀는 정식으로 교육
받은 분이 아닙니다. 정리된 신학을 연구하신 적도 없습니다. 그런
데도 예수님의 가르침을 정확하게 실천하셨습니다.
진리는 단순합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가르침이 복잡할 리 없습니
다. 사람들이 각색하고,조건을 달고, 계산하며,순서를 따지기에 어렵
게 만드는 것이지요. 무심하게 바라보면 모든 것이 소박합니다. 관계
또한 따스하고 평범합니다. 그런 시각을 가질 때 삶은 '소중하게' 다
가옵니다. 올바른 시각은 단순한 시각의 또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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