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15,26-16,4ㄱ )
사도들의 공동체는 유다인들의 박해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초대교회
를 자신들의 한 지류로 생각햇습니다. 그러기에 율법 준수를 요구했고, 이
방인 교우들에게는 할례를 강요하곤 했습니다. 사도들은 무작정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영향력이 막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예루살렘
에 모여 대책을 논의 합니다. 기원후 50년에 열린 '사도 회의'입니다.
초대 교회 순교자 스테파노는 유다인들에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는 표현처럼 율법
에 따라 처형되었습니다. 억울한 일입니다. 순교의 모습은 아름답지 않습
니다. 화려한 것도 아닙니다. 철저한 고통이며 고독입니다. 혼자 겪는 싸움
일 뿐입니다. 신념이 있다고 순교하는 것도 아닙니다. 완벽한 은총의 개입
이 순교의 본모습입니다.
복자로 시복되려면 기적이 '둘 이상'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순교자의 경우
에는 순교 자체를 기적의 실현으로 봅니다. '하나의 기적'이 채워진 셈입니
다. 한편 교황에게는 '한 건의 기적'을 생략해 줄 권한이 잇습니다. 그런 까
닭에 어느 나라든 '순교 복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순교는 은총의 사
건입니다. 생명을 바치는 것이 '큰 순교'라면, 악습을 끊는 것은 '작은 순교'
입니다. 하늘의 힘을 받으면 결국은 이루어집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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