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21,20-25)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는 요한 사도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그만을 사랑하신 것은 아닙니다. 모든 제자를 다 사랑하셨습니다.그런
데도 요한 복음은 짐짓 이 표현을 삽입하고 있습니다.그만큼 요한은자
신이 예수님과 가까웠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던 것입니다.
요한은 다른 사도들이 순교한 뒤에도 살아 있었습니다. 스승님의 재림을
기다리면서 그 나름대로의 작업을 했습니다. 요한 복음의 집필입니다.그
의 소명은 주님의 말씀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요한
사도는 그 일을 순교에 버금가는 일로 받아들였습니다.
"조선 천주 교회사"는 '달레 신부'의 저작입니다.그는 1850년 파리 외방
전교회에 입회해 선교사의 꿈을 키운 사제입니다. 그렇지만 조선에서 보
내온 선교사들의 편지를 보면서 집필을 결심하게 됩니다.박해 시대의 참
상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1874년 파리에서 출간한 책이 "조선
천주 교회사"입니다.
달레 신부는 1877년, 아시아 지역 선교를 위해 일본과 만주 지역을 방문
했지만, 조선에는 들어오지 못했습니다.이듬해 그는 풍토병을 얻어 베트
남에서 선종합니다.그가 남긴 자료가 없었더라면 조선 교회사 연구는 참
담했을 것입니다.시복 시성 문제도 난관을 만났을 것입니다.달레 신부는
조선 교회에 관한 한, 요한 사도가 환생한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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