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21,15-19)
몸의 구조는 보통, 음식을 오전에는 몸 밖으로 내어 보내고, 오후에는
섭취 하도록 되어 있다고 합니다. 갈수록 섭취가 많아지는 현실입니다.
자연히 배설에 신경 쓰는 사회로 바뀌고 있습니다.배설을 잘해야 몸도
건강해지지 때문입니다.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지 않은 것을 버릴
수록 견실해지고, 끊을수록 강인해집니다.
"상투스'(sanctus)는 라틴 말로 '거룩하다'라는 뜻입니다. 어원은 '끊다'
라는 동사입니다. 끊고 절제해야 거룩해진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나무를
분재하는 곳을 가 보면,연한 가지를 철사로 묶어 두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제멋대로 자라는 것을 막는 것이지요.절제된 아름다움을 만
들기 위해서입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께서는 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하십니다.
그만큼 사랑이 어렵다는 가르침입니다. 스승님께서는 베드로를 훤히 알
고 계셨습니다. 격정적인 성격을 잘 아셨던 것입니다.그러기에 그성격을
죽이라는 당부입니다. 맡겨진 사람들을 위해 그렇게 하라는 것입니다.그
것이 '사랑의 삶'이라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원하는 곳으로 다녔지만, 늙어서는 원하지 않는 곳으
로도 가야 한다.' 베드로의 삶이그렇게 바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나이 들
면 누구나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그 삶을 받아들여야 합니다.그래야
건강한 노년이 됩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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