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20,19-23 )
복음의 제자들은 숨어 있었습니다. 순교자들은 죽음 앞에서
당당했는데, 사도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요?
그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아무도 가르
쳐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반면에, 순교자들에게는 이끄심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힘이 그들을 인도하셨던 것입니다.이 '영
적인 힘'을 성령이라 부릅니다.
스승님께서는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평화를 빌어 줍니다.어
둡게 살아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의식 때문에 불안
해한다면 복음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령을 받아라,너희
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그대
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모르기에 불안해 합니다.
매일 '하늘에 아버지'를 부르면서도 그분의 사랑을 잊고 살기
에 두려움이 떠나지 않습니다.
기도는 어떤 형태를 띠건 하느님과 이어지는 연결입니다.이 연
결이 끊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절대로 불행해지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서도 그렇고,저 세상에서도 그렇습니다.성령강림 주일을
아 '매일의 기도'에 충실할 것을 다짐해야겠습니다.현실에서 그
분의 힘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길은 기도밖에 없기 때문
입니다.
삶이 '욕망의 그물'에서 떠나 있으려면 성령의 이끄심이 절대적
입니다. 순교자들은 성령의 은혜를 받았기에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도 성령의 이끄심을 만났기에 두려움에서 벗
어났습니다.성령께서 오시면 변화가 일어납니다.누구나 밝은 모
습으로 바뀝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 오늘은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성령께서 오셨음을 기억하는
주일입니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그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 앉았다"(사도2,1-3).성령
강림 대축일은 성령께서 오순절에 사도들에게 강림하신 것을 기
념하는 날로서, 신약의 새로운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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