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 22,1-14)
대체로 세상 안에서 혼인 잔치는 청첩장을 돌려서
축하객들을 초대합니다.삼사십 년 전만 해도 축하
객들은 친인척과 동네 사람들이 전부였지만, 요즈
음은 혈연과 지연은 기본이고,학연에다 계 모임의
사람들이나, 심지어 정치인들까지 초대합니다.
그렇게 된 까닭을 살펴보면,축복받아야 할 사람들
인 싱랑과 신부는 뒷전으로 밀려나고,축의금의 내
역이 주역으로 등장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모두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축복의 장이 되
어야 할 혼인 잔치에서 축의금이란 그다지 큰 문
제가 아닐 것입니다.
초대받은 사람이 잔치에 참석하여 신랑과 신부를
진심으로 축복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그런데 혼인
잔치에는 참석도 하지 않으면서 축의금만 전달하
는 요즘의 풍속도를 보면 참으로 씁쓸하기 짝이없
습니다. 신랑과 신부, 진정한 하객들은 없고,대신
그 자리에 축의금이 혼인 잔치에 참여하는 조건이
자 목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당신께서 베푸시는 혼인 잔치
에 아무런 조건 없이 초대하십니다. 그분의 초대에
응하려면,현실의 유혹과 어려움과 고통을 기쁨으로
바꿀 줄 아는 믿음이 필요합니다.그분께 믿음을 두
는 사람만이 그분께서 초대하시는 잔치에 적극적으
로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됩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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