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오 2,13-18)
유가에서 도덕적 심성을 수양할 때,그 근거로 '인심도심설'
(人心道心設)을 내세웁니다. 사람의 마음은 본디 하나지만,
작용할 때에는 '도심'과 '인심'의 두 가지가 있다는 것입니
다.도심은 천명에 따라 나오는 것이고, 인심은 인간의 욕구
에 따라 나오는 것입니다. 도심인 첨명을 따르는 사람은 언
제나 하늘의 법도를 지키지만,인심인 사사로움을 따르는 사
람은 악에 물들고 죄에 빠져들기가 쉽습니다.
헤로데는 자신의 가문만이 여원한 왕족이라고 생각하고, 그
것을 지키려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자신의 힘을
과시 합니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참된 왕을 살해하려고 그
또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립니다. 인간의 잔혹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고 백성의 억울한 하소연도 깡그리 묵
살해 버립니다.
오늘날에도 유가의'인심도심설'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도심을 외면하고 자신의 사사로움만 좇는 현상은 지도층과
배운 자나 가진 가진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인심
만 좇아가는 사람은 도심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정면으로 맞
서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고 말 것입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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