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기도생활의 틀이라 할 수 있다.
“저는 신앙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기도생활과 성서 읽기를 함께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성서는 제 기도생활의 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서가 이세상과 관련된 하느님의 모습을 보여 준다는 것입니다.
곧 그분이 만물의 주인이시라는 것입니다.
성서는 우리가 만물의 주인이신 주님의 현존 안에 있으며, 그 중심은 항상 제가 아니라
그분이심을 상기시켜 줍니다.”(도널드 목사)
하느님을 이 세상의 중추적 존재라고 한다면 성서는 우리를 그분의 통제실로 데려가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그분의 음성’을 듣게 한다.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 찾기」에서
어떤 의미에서 이 세상의 창조가 과거완료형으로 끝나버린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세상 마지막 날까지 쉼 없이 삼위일체의 역사하심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우리의 기도란 이 세상의 창조 질서와 조화에 맞추어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분담하여
나름대로 기여하겠다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창조 기획의 통제실의 핵심 내용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으로 듣고 깨달아 가며 자신이 주님의 창조사업에 역할을
해나가기 위하여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 김홍언 요한 보스코신부님의 새벽을여는 영성의샘물 중에서(가사방에서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