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진리
물처럼 바람처럼 살아가는 것은 무엇이랴?
물처럼 사는 것은 물에 입자가 되어 기억되거나 존재 되지 않는 것이요.
바람처럼 살아가는 것은
바람이 부는 대로 "네"라고 주님 앞에 고백하며 살아감이라 믿습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세상 사람들에게는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철학을 얘기하고 나누며 즐겁게 살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철학이 아닙니다.
믿음을 철학으로 표현하고 말할 수 있을지요?
철학을 믿음이라고 할 수 있을지요?
철학으로 주님을 닮을 수 있을지요?
철학이 진리일 수 있을지요?
철학은 무엇이고 진리는 무엇인지요?
주님은 철학자일까?
그러면 주님은 그 십자가의 길은 무엇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철학에 가치인 주님이실까?
진리는 세상에 속해있으나 세상 것이 아니며 천상의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철학을 얘기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여러분들은 천상에 속한 자녀들이기에 세상에 속한 철학을 말할 수 없습니다.
철학은 세상에 속해있기 때문입니다.
철학이란 세상 사람들이 편하고 즐겁고 가기가 쉽고 바르고
또는 모든 것을 다 누리며 살아가도록 한다면 진리는 가기가 힘들고 어렵고
고난과 고통을 동반한 가시밭길이며 죽지 아니하고는 갈 수 없는 길입니다.
여러분은 믿음의 자녀입니다.
우리는 세상에 속해있으나
세상의 가치관보다
천상의 가치관을 추구하고자 모였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론하고 무엇을 나누며 가야합니까?
듣기 좋은 소리, 듣기 좋은 말을 나누며 걸어가기 편한 길로만 가야하는지요?
때로는 어렵고
때로는 힘들고
때로는 혼란스럽고
때로는 분열 속에 머물면서 주님의 자비를 청하고 깨달음을 청하고 기다릴 수는 없을까요?
여러분은 주님께서 너무나 사랑하시는 영혼들입니다.
제가 여러분들을 단죄하거나 판단을 할 수 없으며 자격도 없습니다.
더우기 권한도 전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주님에게 사랑받고 있으심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을 옳다 옳지 못하다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주님을 따르는 길은~~
진리가운데로 가야하심과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 외치는 소리뿐입니다.
말씀을 알아듣고 깨달아 참 행복과 참 평화와 참 기쁨을 외치고 있을 뿐이며
그 외의 어떤 것도 존재 할 수 없습니다.
또한 진리는 진리인데 그 진리를 타협으로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진리를 비진리로 합리화 할 수 없으며 진리를 우회하면 비진리가 됩니다.
우리는 믿음을 직시하고 가야합니다.
그 것이 힘들고 혼란스럽고 어렵다하여도 가야하지요.
진리는 우리의 입맛에 맞은 달콤한 사탕이 아닙니다.
우리의 존재가 다 죽으면 오직 예수그리스도 그 분만이 남아 계십니다.
우리의 존재가 다 죽어서 없어지고 주님만이 우리 안에 남아 계실 때
주님의 나라가 옵니다.
그 때가 비로소 일치를 이룹니다.
인간의 생각으로 일치를 이루어 봐야 저마다 인간의 생각들이지요.
설령 인간의 생각으로 현재 일치를 이루고 맘들이 하나가 되었다고 합시다.
또 다른 일이 불거지면 흐터지고 저마다 생각들이 달라져서 혼돈으로 빠지고 맙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저에 비천한 생각으로는 기다리는 것입니다.
저희가 당장 급하고 지금 당장 이루려는 욕심보다 오직 주님이 하시도록 기다리고
봉헌 드리는 것이며 오늘의 거짓 평화보다 내일의 참 평화를 주님께 청하심이 어떨지요.
저의 의지나 저의 고집이 존재 할 수 없으며 오직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지시길 빕니다.
결국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시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주님 앞에 "네"라고 응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용서란 진정으로 화해 될 때를 기다립니다.
여러분에게 주님의 자비와 평화와 안식을 빕니다.
-모곡피정의집 정 기연(히야친토)<가사방에서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