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봄 마중 /// 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1. 4. 2. 10:59

      ♠ 봄 마중 ♠
      
                    - 雪花 박현희 -
      
      
      가지 끝에 맺힌 연둣빛 꽃망울... 
      금세라도 터질 듯 한껏 부풀어 올라 
      마음 설레게 하는 봄입니다.
      살랑이는 따스한 봄바람에... 
      길고 긴 겨울잠을 깬 봄의 전령사들도 
      꿈틀대며 태동을 시작하네요.
      졸졸졸 흐르는 실개천 옆 버들강아지 
      어서 오라 손짓하며 
      봄 마중 가자 길을 재촉합니다.
      해마다 오시는 봄 손님이지만... 
      새 생명을 틔울 수호천사이기에 
      항상 새롭게 여겨집니다.
      진달래꽃 피고 
      소쩍새 우는 봄이 오면... 
      그립고 보고픈 임 행여나 
      소식 올까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리는 여심도 봄이 오는 길목으로 
      봄 마중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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