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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날 너무 아프게 하네요///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1. 8. 31. 11:57

      ♠ 당신은 날 너무 아프게 하네요 ♠ - 雪花 박현희 - 진정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일은 얼마나 많은 아픔을 감내해야만 하는 걸까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가슴에서 지운다는 일이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고통임을 당신을 사랑하면서 비로소 알 것 같습니다.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는 대가로 평생 그리움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처럼 슬픈 일은 없을 테지요. 하지만, 사랑하지 말아야 할 사람을 사랑한다고 해서 반드시 슬프고 불행한 것만은 아닐 겁니다. 서로 행복과 안녕을 기도하며 얼마든지 아름다운 삶의 인연으로 거듭날 수도 있을 테니까요. 영원보다도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으로 함께 간다면 비록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슬픔과 아픔조차도 기쁨과 행복으로 충분히 바꿀 수도 있을 텐데 우물 안 개구리처럼 이룰 수 없는 슬픈 사랑이란 무덤에 자신을 가둔 채 한 생을 살아가야 한다면 이보다 더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겁니다. 사랑스러운 연인처럼 때로는 편안한 마음의 친구처럼 당신과 손잡고 동행하고 싶은데 그것이 그리도 어려운 일인지 도무지 마음의 문을 꼭꼭 걸어 잠근 채 단 한 걸음조차도 가까이 다가오길 거부하는 당신은 날 너무 슬프고 아프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