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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까치산 2013. 11. 26. 11:34

      ♣11월의 나무처럼 / 이 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는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 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